"내 입맛에 딱 맞는 술 직접 빚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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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1.10.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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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춘천지혜의숲 가양주 문화동아리 대표 정순임 씨
춘천시 총인구 중 50세 이상은 전체 인구의 42%다.
춘천시정부는 이들이 오랜 기간 쌓아 놓은 지식과 경험을
후대 세대에 온전히 전해줄 전문기관으로 올해 초 (재)춘천지혜의숲을 출범시켰다.
현재 지혜의숲에는 동아리가 25개 있는데 그중 집에서 만드는 술을 빚는 가양주 동아리가 있어 소개한다.
동아리 회원 중 한 명은 지금까지 전국에서 유명하다는 술은 모두 마셔봤을만큼 가양주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자신의 입맛에 딱 맞는 술을 찾지 못해 동아리에서 직접 술 빚는 기술을 배워 직접 만들어 마시겠다고 했다.
현재 동아리 회원은 모두 9명이고 동아리 대표는 정순임(62)씨다.
교동초등학교 앞에서 잰걸음으로 큰 골목길과 작은 골목길을 지나 3분 정도 걸어 가양주를 만드는 그의 집을 찾아갔다.
60년이 훌쩍 넘은 옛집을 리모델링해 만든 집 부엌에는 가마솥이 걸려있고 곳곳에 옛날집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집 안 한쪽에는 차茶 방이 따로 꾸며져 있고 바로 옆 작업실에는 숨을 쉬며 익어가고 있는 술 단지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술 단지 옆 탁자 위에는 술 제조에 관한 여러 고서와 자료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어
전통술에 대한 그녀의 정성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주변을 눈여겨보면 볼수록 이곳에서 빚어진 술맛이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이런 곳에서 빚어진 술이 전국 최고가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양주 문화동아리 대표 정순임 씨
“어릴 적 어머니께서 모내기하는 날이나 타작하는 날 등 마을에서 큰일을 치르는 날이면
옥수수로 직접 술을 빚어 일하시는 분들께 대접했어요. 어머니가 술을 담그신 후 남은 술지게미에다 물을 넣어
한 번 짜낸 연한 색 액체에 당분을 넣어 마시곤 했었는데 그 달달한 맛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그때의 기억들이 지금 술을 빚게 된 동기가 된 것 같습니다. ”
얼마 전 그녀는 한국가양주연구소에서 주관한 ‘전국 삼해주/삼오주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2년 전부터 서울에 있는 이 연구소에서 가양주 만드는 법을 배우러 다녔는데
수강 동문을 대상으로 하는 삼해주/삼오주 대회에서 33개 작품 중 1등을 한 것이다.
평소 손재주와 감각이 있어 다양한 곳에서 재능을 보이고 있는 그녀는
남산면 서천리가 고향으로 서천초등학교 바로 옆에 살면서 어릴 때 학교마당을 집 앞마당 삼아
자유롭게 뛰어놀고 학교에서 마음껏 책을 볼 수 있었던 탓에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게 꿈이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다양한 책을 보고 자란 덕에 문학에 대한 관심과 재능으로 시인이자 시 낭송가로도 활동을 하고 있다.
물과 쌀, 누룩만 가지고 빚은 술이 맛난 술이 되는 게 항상 신기하다고 말하는 그녀는
술이 맛나게 익어가기를 바라며 기도하고 음악도 틀어준다.
또 나쁜 기운을 막아주기 위해 동도지(동쪽으로 뻗은 복사나무의 가지. 술 빚을 때 귀신을 쫓는 것으로 알려짐)를
술단지 위에 올려놓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맛있게 빚으셨던 옥수수 술을 똑같이 만들어 보는 게 바람이라며
수줍은 듯 미소를 지어 보였다.
춘천시 총인구 중 50세 이상은 전체 인구의 42%다.
춘천시정부는 이들이 오랜 기간 쌓아 놓은 지식과 경험을
후대 세대에 온전히 전해줄 전문기관으로 올해 초 (재)춘천지혜의숲을 출범시켰다.
현재 지혜의숲에는 동아리가 25개 있는데 그중 집에서 만드는 술을 빚는 가양주 동아리가 있어 소개한다.
동아리 회원 중 한 명은 지금까지 전국에서 유명하다는 술은 모두 마셔봤을만큼 가양주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자신의 입맛에 딱 맞는 술을 찾지 못해 동아리에서 직접 술 빚는 기술을 배워 직접 만들어 마시겠다고 했다.
현재 동아리 회원은 모두 9명이고 동아리 대표는 정순임(62)씨다.
교동초등학교 앞에서 잰걸음으로 큰 골목길과 작은 골목길을 지나 3분 정도 걸어 가양주를 만드는 그의 집을 찾아갔다.
60년이 훌쩍 넘은 옛집을 리모델링해 만든 집 부엌에는 가마솥이 걸려있고 곳곳에 옛날집의 정취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집 안 한쪽에는 차茶 방이 따로 꾸며져 있고 바로 옆 작업실에는 숨을 쉬며 익어가고 있는 술 단지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술 단지 옆 탁자 위에는 술 제조에 관한 여러 고서와 자료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어
전통술에 대한 그녀의 정성된 마음을 엿볼 수 있었다.
주변을 눈여겨보면 볼수록 이곳에서 빚어진 술맛이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이런 곳에서 빚어진 술이 전국 최고가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양주 문화동아리 대표 정순임 씨
“어릴 적 어머니께서 모내기하는 날이나 타작하는 날 등 마을에서 큰일을 치르는 날이면
옥수수로 직접 술을 빚어 일하시는 분들께 대접했어요. 어머니가 술을 담그신 후 남은 술지게미에다 물을 넣어
한 번 짜낸 연한 색 액체에 당분을 넣어 마시곤 했었는데 그 달달한 맛이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그때의 기억들이 지금 술을 빚게 된 동기가 된 것 같습니다. ”
얼마 전 그녀는 한국가양주연구소에서 주관한 ‘전국 삼해주/삼오주 대회’에서 대상을 받았다.
2년 전부터 서울에 있는 이 연구소에서 가양주 만드는 법을 배우러 다녔는데
수강 동문을 대상으로 하는 삼해주/삼오주 대회에서 33개 작품 중 1등을 한 것이다.
평소 손재주와 감각이 있어 다양한 곳에서 재능을 보이고 있는 그녀는
남산면 서천리가 고향으로 서천초등학교 바로 옆에 살면서 어릴 때 학교마당을 집 앞마당 삼아
자유롭게 뛰어놀고 학교에서 마음껏 책을 볼 수 있었던 탓에 초등학교 교사가 되는 게 꿈이었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다양한 책을 보고 자란 덕에 문학에 대한 관심과 재능으로 시인이자 시 낭송가로도 활동을 하고 있다.
물과 쌀, 누룩만 가지고 빚은 술이 맛난 술이 되는 게 항상 신기하다고 말하는 그녀는
술이 맛나게 익어가기를 바라며 기도하고 음악도 틀어준다.
또 나쁜 기운을 막아주기 위해 동도지(동쪽으로 뻗은 복사나무의 가지. 술 빚을 때 귀신을 쫓는 것으로 알려짐)를
술단지 위에 올려놓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어린 시절 어머니가 맛있게 빚으셨던 옥수수 술을 똑같이 만들어 보는 게 바람이라며
수줍은 듯 미소를 지어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