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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단상] 강원 의료·웰니스AX, 강원도민의 삶 바꾸는 30년 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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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경영기획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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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용준 춘천미래동행재단 이사장

정부의 지역 AX(인공지능 전환) 정책 기조 속에서 1조 원 규모의 ‘강원 의료·웰니스 AX 대전환’이 첫발을 내딛고 있다. 강원도가 미래 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릴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시작 단계에서 한 가지는 분명히 해야 한다. 이 사업은 어느 한 도시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강원도의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 프로젝트라는 점이다.


최근 보도를 보면 자칫 원주 중심 사업으로 인식될 소지가 있다. 원주는 의료기기 산업과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보건의료 공공기관이 집적된 강원의 핵심 자산이다. 그러나 원주의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사실과 사업 전체를 원주 중심으로 설계해야 한다는 것은 다른 문제다.


오히려 원주가 강하기 때문에 그 강점을 춘천과 강원 전역의 자산과 연결해야 한다. 원주에는 의료기기 제조·실증 기반이 있고, 춘천에는 바이오산업과 생물소재, 연구개발 역량이 축적돼 있다. 여기에 대학과 병원, 연구기관, 디지털헬스 기반, 산림·관광·치유 등 강원 전역의 웰니스 자원을 연결할 수 있다.


바이오에서 원천기술을 만들고, 의료기기로 제품화하며, AI와 데이터를 결합해 고도화하고, 병원과 지역사회에서 실증한 뒤 웰니스와 돌봄서비스로 확장하는 구조. 강원이 만들어야 할 의료·웰니스 AX 생태계다.


의료 AX의 뿌리에는 바이오가 있어야 한다. 의료 AX를 기존 의료기기에 AI를 결합하는 수준으로만 이해해서는 미래 경쟁력을 만들기 어렵다. 신약, 체외진단, 바이오소재, 질병예측, 맞춤형 건강관리 등 미래 의료의 핵심 분야는 바이오 기반과 분리하기 어렵다. 원주의 의료기기와 춘천의 바이오는 경쟁관계가 아니라 강원 의료 AX를 완성하는 양대 축이어야 한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의료·웰니스 AX를 산업정책만으로 보지 않는 것이다. 필자는 중장년과 노년의 일자리, 노후준비, 사회참여, 사전연명의료, 통합돌봄 사업 현장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다. 현장에서 느끼는 것은 분명하다. 고령사회에서 의료와 웰니스는 더 이상 병원 안에서만 이뤄지는 영역이 아니다.


건강할 때부터 노쇠를 예방하고, 자신의 노후를 준비하며, 일을 통해 사회와 연결되고, 필요한 때 적절한 돌봄을 받으며, 삶의 마지막까지 스스로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전 생애적 접근이 필요하다.


AI 역시 실제 시민의 삶으로 들어와야 한다. AI를 활용한 건강·노쇠 위험 예측, 개인 맞춤형 노후준비 진단, 돌봄 필요도 조기발견, 중장년 직업전환, 디지털 건강관리 같은 서비스가 지역사회에서 실제로 사용되고 검증돼야 한다. 이 과정에서 중장년과 노년층은 서비스를 함께 실증하고 발전시키는 시민 파트너가 될 수 있다.


강원도는 각 지역의 요구를 취합해 예산을 배분하는 수준을 넘어, 강원 전체를 하나의 산업·생활권으로 보고 지역별 역할을 전략적으로 설계해야 한다. 춘천은 무엇을 맡고, 원주는 어떤 역할을 하며, 강릉과 영동권, 각 시·군은 어떤 특화기능을 담당할 것인지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원주가 이기면 춘천이 지는 구조가 아니라, 원주와 춘천이 연결될수록 강원 전체의 가치가 커지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번 1조 원 프로젝트는 앞으로 30년간 강원의 산업구조와 도민의 삶을 함께 바꿀 수 있는 기회다.


원주의 의료기기, 춘천의 바이오, 도내 대학·병원의 의료역량, 강원 전역의 웰니스 자원, 그리고 지역사회 시민의 삶을 하나로 연결하는 ‘강원형 의료·웰니스 AX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기술을 통해 사람이 더 건강하게 살고, 더 오래 사회에 참여하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준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


강원도가 확고한 컨트롤타워가 되어 지역 간 이해관계를 넘어선 큰 그림을 그리고, 산업과 기술 그리고 도민의 삶을 하나로 잇는 책임 있는 정책을 펼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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